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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기념일

광주5.18민주화 운동과 영화 택시운전사의 뒷이야기

5월 18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날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에 시작되어 5월 27일에 종결되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입니다.

이와 관련된 영화로 장훈 감독,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있습니다.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입니다.

이 영화는 1980년 5월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택시운전자 만섭(송강호)는 외국 손님을 태우고 갔다 통금 전에 서울로 돌아오면 10만원을 주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홀로 딸을 키우는 만섭에게 10만원은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큰돈이라서 광주를 가기로 합니다.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운 만섭은 어떻게 하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므로 삼엄한 경비를 뚫고 광주로 어렵게 들어갑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참 먹먹해지고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위해 노력하신 많은 분들에게 마음속깊이 감사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영화의 더 놀라운 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는 것입니다.

실제 택시운전사는 김사복씨이며 독일기자는 위르겐 힌츠페터입니다. 당시 위르겐 힌츠페터는 일본 특파원으로 있었는데 택시를 통해 광주에 잠입해 5.18민주화운동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위르겐 힌츠페터는 일본 도쿄에서 17년 동안 특파원으로 일하였습니다. 그래서 박정희 정권 때 있었던 일을 기록하거나 가택 연금을 당한 김영삼 전대통령의 인터뷰를 담기도 하였습니다. 1980년 5월 18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광주에서 계엄령이 선포되었다는 내용을 듣고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한국으로 와 취재하였습니다. 위르겐 힌츠페터는 광주에 들어가기 쉽지 않았지만 자신은 외국회사를 다니는 사람이고, 광주에 가서 가족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군인들을 설득하여 광주에 잠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후 촬영한 영상들은 북부 독일 방송의 저녁 뉴스로 나가게 되었고 <기로에 선 한국>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고 한국인들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 수 있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2016년에 사망하였습니다. 이때 '다시 한국에 가면 김사복 당신의 택시를 타고 변화한 한국을 보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위르겐 힌츠페터의 신체 일부는 광주의 망월동 묘지에 안장되었으며 그의 부인은 "그때 희생되었던 학생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에 묻히는 것은 힌츠페터의 바람이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 이후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 인터뷰하였습니다. 김사복씨는 개인택시가 아니라 호텔 택시 운전기사였고, 영화와 달리 김사복과 위르겐힌츠페터는 갑작스럽게 만난 것이 아니라 호텔 택시기사와 손님으로 사전에 위험한 광주에 진입한다는 것을 알고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사복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고 난 후 3년 뒤에 사망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