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어버이날과 다른 나라의 어버이날

5월 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어버이날'은 언제 만들어졌을까요?

어버이날은 1973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경한다는 뜻에서 '어버이날'로 불렀습니다.

원래 어버이날이 아니라 '어머니날'이었습니다.

1955년 8월 국무회의에서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하고 1956년 5월 8일 제1회 어머니날 행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일제강점기부터 소년운동 단체에서 소규모로 어머니날 행사를 열었었습니다.

 

국가에서 '어머니날'을 만든 까닭은 모든 여성에게 어머니가 되어 자식을 훌륭하게 기르라고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10만 명 가량의 전쟁고아, 30만 명이 넘는 전쟁미망인, 그리고 돌보아야 할 100만 명이 넘는 아이들과 전쟁으로 인한 부상으로 활동능력을 잃은 아버지들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이를 돌봐야 할 사람은 여성들이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날'이 '어버이날'로 명칭이 바뀌면서 어머니의 책임감이 강조되기보다 자녀들의 의무가 강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나라의 '어버이날'은 어떠할까요?

미국의 어버이날은 두 개입니다.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 6월의 셋째 주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입니다.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풍습은 미국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안나 자비스라는 여성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전에 흰 카네이션을 바치고 추모한 것을 시작으로 모든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날로 퍼지게 되었고 이후 살아계신 부모님께는 빨간 카네이션을, 돌아가신 부모님께는 흰 카네이션을 드리는 문화가 생겼습니다.

일본도 미국과 같이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 6월의 셋째 주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입니다. 다른 점은 어머니의 날에는 카네이션을 선물하지만 아버지의 날에는 주로 장미를 선물합니다.

태국의 어머니의 날은 왕비의 생일입니다. 이 날에는 모두 파란색 옷을 입고 자스민 꽃을 선물합니다. 하얀 자스민은 순결함을 뜻하며 어머니의 사랑과 같다고 하여 생긴 전통입니다.  

그리스는 보통 여자가 가사를 하는데 어머니의 날은 남자들이 집안일을 하고, 여자들은 밖으로 나가 자신의 신간을 보내는 일을 합니다. 저녁 전까지 남자들은 거리에 나와선 안 되며 집 안에만 있어야 합니다. 만약 남자들이 거리로 나오게 되면 여성들이 모여들어 물을 붓거나 옷을 벗기는 풍속이 있습니다.

5월 8일 어버이날, 부모님께 평소에 하지 못했던 진심이 담긴 말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